[칼럼] 인공관절 치환, 개개인 맞춤형 접근 필요해

2022-01-12     길문정 기자
연세사랑병원

매일 사용해야하는 관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으로 삐걱거리거나 통증을 느끼기 쉽다. 특히 요즘에는 젊은 층에서도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극단적인 다이어트 등으로 관절의 퇴행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퇴행하는 관절과 관련한 질환을 ‘퇴행성 관절염’이라 칭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퇴행은 더욱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최대한 관절을 보존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비교적 통증이 작은 증상 초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 방법을 통해 무릎을 보전하는 형태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이후에도 큰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이용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뼈와 뼈가 서로 닿아 강한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이다. 닳은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함으로써 통증과 운동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최근에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수술에 필요한 도구들이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등 환자 개개인에 맞는 인공관절이 적용되는 추세다. 환자 무릎 모양을 정확히 파악해 디자인을 적용하면 오차 범위를 줄여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마모를 최소화하면서 내구성을 높이고, 인공관절 수명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수술 시 중요한 것은 다리가 O다리로 변하는 등 일상생활의 변화를 크게 체감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무릎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 수술 이후 3개월 간은 병원 내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무릎이 뻣뻣하게 굳어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 있기에 많은 신경을 쓸 수 있길 권한다.

글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