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백화점 방역패스 첫날‘혼선

일부 시민들, 쿠브 어플 미업데이트 방문자 등록과 방역패스 헷갈리기도 관계자 “불편하겠지만 정부지침 QR 인증 전 미리 어플 실행” 당부

2022-01-10     이정은 기자

 

"방역패스가 안돼서 장보러 왔다가 그냥 갑니다"

10일부터 마트와 백화점에서도 방역패스가 시행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전주의 한 대형마트의 입구는 개장 전부터 방역패스 인증을 하기 위한 시민들이 줄지어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들은 대부분 신분증에 접종완료 스티커를 붙여 마트 직원에게 보여주며 입장했다.

일부 고령층 고객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워 마트 직원들의 안내를 받기도 했다.

젊은 고객들의 경우 빠르고 쉽게 입장이 가능했지다.

그중에는 방역패스 인증이 되지 않아 장을 보러 왔다가 되돌아가는 고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전주에 거주하는 박모(78)씨는 "나는 스티커도 없고 스마트폰도 아니라 백신 접종 완료했다고 온 문자가 다인데 이 문자를 보여줬더니 안된다고 하더라.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쿠브 어플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입장을 위해 그 자리에서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핸드폰을 가져오지 않은 한 시민은 접종 완료 증명이 어려워 마트 입장을 두고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전화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전화했다'며 방문자 등록과 방역패스를 헷갈려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엄마와 함께 장을 보러 온 김모(17)양은 "마트에 입장하려면 방역패스 인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종이를 가져왔다"며 마트 직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백화점 역시 첫 방역패스에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고객응대를 이어갔다.

이날 백화점에서도 입구에서부터 입장을 위해 줄선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전주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차장에서부터 열 체크와 함께 QR 인증을 실시했다.

또 백화점의 여러 개의 출입구를 막고 정문과 후문에 방역패스에 관한 안내문을 부착했다.

입구에 안내 직원이 QR코드 인증을 안내하며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방역패스로 고객분들이 마트를 이용하는데 불편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정부의 지침이라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혼잡을 막기 위해선 미리 어플 업데이트를 해주시고 QR 인증 전 미리 어플을 실행해주시면 빠르게 입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16일까지 계도 기간으로 운영, 17일부터 위반 시 과태료 부과와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