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더불어민주당 vs 열린민주당 당대당 합당 발표

열린공천·3선 초과 금지·검찰수사권 폐지 등 제안 수용

2021-12-26     이민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26일 당 대 당 합당을 발표했다. 양당의 협상 대표단은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결정하고, 곧 전 당원 투표 등 합당 절차를 거쳐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22일 3선 초과 금지, 열린 공천, 검찰 수사권 폐지 등 7개 과제를 통합 조건으로 제시했으며, 지난 달 18일 양당 대표가 당:당 통합 논의 후 약 한달 10여일만에 합당절차에 이르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한 뒤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합의문엔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 열린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 의제와 사회개혁 의제로 △검찰수사권 폐지 △포털 뉴스 편집 배열 금지 △공무원 정치 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의 추진이 합의됐다.

합당 절차로 민주당은 약 4일간 수임기구를 구성해 당원 토론 기간을 거쳐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다. 이후 최고위원회, 중앙위원회 등 의결 절차를 밟은 뒤 통합을 결정한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29일~30일 이틀간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며, 최고위원회에서 그 결과를 추인한다. 양당은 내년 1월 10일 전후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재명의 새로운 시대는 단순히 정권 재창출을 넘어서 정치를 교체하는 새로운 정치 혁신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변화시키고 정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 지도부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열린 민주주의, 당원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혁신 정당, 혁신적인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열린 공천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정치·사회 개혁 의제에 대한 요구사항을 민주당에 전달했다. 그 점을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수용해 준 점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열린민주당의 가치는 절대로 빛이 바래지 않고 맡은 바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