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문화회관 운영자·설계자 ‘거인의 친구들’ 선정

- 군산 생활예술가 그룹과 수도권 복합문화공간 운영사 등 프로젝트팀

2021-12-15     김종준 기자

군산시가 지난 8년간 방치됐던 군산시민문화회관의 운영자로 거인의 친구들을 선정했다.

 

이번 선정된 거인의 친구들은 군산에서 활동하는 생활예술가 그룹으로 인천의 복합문화공간을 운영 중인 콘텐츠기업과 서울 소재의 재생건축분야 설계자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다.

 

김중업 건축가의 유작으로 알려진 군산시민문화회관은 지난 2013년 운영 중단 이후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결정되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

 

이후 201912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인정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6월부터 3차례의 사회실험을 거쳐 전국 최초 민관협력형 도시재생 방식을 적용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문화회관은 시가 소유권을 갖고, 이번 선정된 업체가 장기적으로 자유롭게 운영을 하면서 시민이 원하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특히, 수익 일부를 공공건축물의 유지관리 비용으로 충당해야 하며 매력적인 공간기획·운영 능력은 물론 사업성과 공공성을 추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운영자 선정 공모를 특정 민간 주체에 특혜를 줄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고 공정성,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쟁적 대화에 의한 계약방식을 준용했다.

 

또한 사회실험 도입 등 일반 입찰보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고 운영자와 설계자의 협력을 위해 운영자와 팀을 이룬 설계자의 제안공모 및 지명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선정된 프로젝트팀 거인의 친구들은 군산시민문화회관을 문화형 공간, 휴식형 공간 및 수익형 공간을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공연장과 전시장의 문화형 공간, 휴식형 공간으로 야외광장공원과 옥상공원 등을 조성하고, 수익형 공간으로 1층 로비카페, 3층 레스토랑, 로컬샵 등의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연계해 기존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건물 리모델링, 도로에서 내부로 연결되는 새로운 동선 제시, 노약자·장애인 이용시설 설치 등을 반영한 설계안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4월 설계를 마치고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예산에 따라 단계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