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종인 총괄위원장 100조 발언 무책임

윤호중 원내대표, 손실보상 필요 입장 밝혀

2021-12-14     이민영 기자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의 50조 발언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100조 발언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라 했다.

윤 원대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윤석열 후보 50조에 이어 김종인 총괄위원장이  100조까지 매번 퍼주기라며 반대만 하던 국민의힘도 뒤늦게 현실 깨닫고, 위기 극복 대열에 동참하려는 것 같다”며, 추경을 반대해 온 이들에게 비아냥했다. 

그러면서 그는“추경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윤 후보와 추경 현직 대통령 소관이라는 김 위원장 사이 이견 있다”며, “여기에 김병준 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까지 나와서 각각 편을 들면서 혼란만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을 위한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당연히 필요하다"며, "제도 보완을 하는 것을 전제로 추경을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한지 먼저 내놓는 것이 방법"이라며, "그런 면에서 보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경제에 대해서 깊이 식견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 국회에서 예결위원은 한 번 해보셨나 모르겠다. 100조 그러면 100조가 되는 건가며 이런 게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코로나19 손실보상 100조원 기금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발언 이후 민주당에서 추경 논의를 띄우자 추경은 현직 대통령의 소관이지 대선 후보가 얘기할 성격이 아니라며 발뺌을 한 바 있다.

윤 원대는 이날 회의에서“여기도 왕 저기도 왕, 우왕좌왕의 국민의힘 같다. 50조든 100조든 후보가 직접 결단한 윤석열표 추경안을 즉각 제시하는 것이 옳다”며, “이재명 후보 민주당은 논의할 준비가 돼 있으니 즉시 세부내역을 제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추경 얘기가 거꾸로 시작됐다. 50조가 필요하니 100조가 필요하니, 야당에서 선대위원장 다르고 또 후보 다르고, 각각 내놓는 이야기가 달라서 50조든 100조든 뭐가 어디에 필요한지 내역을 내봐라, 그런 요구를 했다"며,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얘기가 없다. 실제로 뭐가 필요한지 재원이 필요한 사업 내용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그것이 타당하고 현재 편성한 내년도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추경해야 된다"며, "그런데 아직 거기까지 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