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난다' 치매 노모 내쫓아 숨지게한 지적장애 딸 붙잡혀

2021-12-12     이정은 기자

 

'냄새가 난다'며 치매 노모를 집 밖으로 내쫓아 숨지게한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10일 지적 장애를 앓던 딸 B씨를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오후7시께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원룸에서 벌거벗은 채 추위에 떨고 있던 A(79)씨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자신의 집 주차장에서 1시간 30여분간 추위에 떨고 있던 중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의해 집 안으로 옮겨졌다.

당시 희미하게 의식이 있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저체온으로 인한 사망으로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숨졌다.

경찰은 의료진의 사망 소견을 토대로 딸인 B씨를 체포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엄마가 씻지 않고 냄새가 나서 담요만 주고 밖으로 내쫓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상태"며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