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초고도근시 교정에 렌즈삽입술 적용하려면

2021-12-09     길문정 기자
인천부평성모안과

겨울방학을 앞두고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과 학교를 가지 않는 대학생, 바쁜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알아보는 시기다. 겨울철에는 안경에 쉽게 서리가 차는 불편함으로 인해 연말 전 시력교정술을 받으려는 이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시력교정술로는 라식과 라섹을 꼽을 수 있다. 1980년 국내에 도입된 라섹과 라식은 각각 1세대, 2세대 시력교정술로 불리며 이후 각종 첨단 기술의 발달로 라식과 라섹이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한 스마일라식이 등장했다.

단 -9디옵터가 넘는 초고도근시 환자라면 스마일라식도 그리 권장되는 방법은 아니며 대안으로 안내렌즈삽입술(이하 렌즈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경우 환자가 가진 다양한 조건들과 교정 도수 등을 취합해 어떤 시력교정 수술 방법이 최선인지를 결정하는 의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ICL(Implantable Contact Lens) 렌즈삽입술이라 불리는 이 수술은 눈 안에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각막 손상 없이 시력 교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각막확장증, 근시퇴행 우려를 해결하고 시력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초고도근시와 난시교정이 목적인 환자들에게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도 짧다는 것이 렌즈삽입술의 주된 장점으로 꼽히나 무엇보다도 각막 두께가 얇고 초고도 근, 난시로 인해 라식, 라섹과 같이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환자들도 의사의 진단을 거쳐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렌즈삽입수술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렌즈삽입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개인에게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전방렌즈, 후방렌즈 중 내 눈에 맞는 렌즈와 사이즈를 결정하기 위해 특수 초음파 검사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 검사를 통해 안구 전후면부의 미세한 조직 변화까지 살펴볼 수 있고 렌즈가 삽입될 공간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수술 후에도 렌즈가 올바른 위치에 자리 잡았는지 파악 가능하기 때문이다.

렌즈삽입술은 별도의 장비 없이 수술에 필요한 모든 과정이 집도의의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수술이다. 따라서 수술 전 눈 전반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내렌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수술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수술 설계부터 집도까지 1:1 맞춤형으로 진행하는지, 수술 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는지 등 여러가지 조건을 살펴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인천부평성모안과 녹내장파트 권준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