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않아 더 위험한 도로 위 ‘블랙아이스’

2021-12-07     전민일보

우리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이동수단인 자동차, 자동차의 발전에 따라 우리의 삶도 그만큼 편리해졌다.

그러나 구조활동 경험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교통사고 중 하나는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이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에 눈이나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면서 도로 위에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결빙현상으로, 블랙아이스 위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헛바퀴 도는 경우가 많다.

아스팔트 색과 비슷한 블랙아이스는 정속주행하는 운전자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아 블랙아이스가 깔린 도로의 제동거리는 평소 도로 노면의 14배, 눈길보다 약 6배 이상 증가한다.

사고 발생 시 사망률이 최대 4배 높아져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블랙아이스’는 주로 다리의 연결부, 그늘진 도로, 터널의 입·출구, 굽은 도로 등에 형성 된다.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는 적설량 5cm이상의 큰 눈이 내릴 때 전체 사고 증가율의 82% 증가하며,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에 가장 빈번하며 승합차의 사고 증가율은 64%로 전체 차종 중 가장 위험하다.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한 블랙아이스 예방법은 첫째, 규정속도보다 20~50% 감속 운행하여 앞차 차간거리 평소 2배이상 유지해야 한다. 둘째, 겨울철 등산 시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처럼 스노체인&스노타이어 사용하기 셋째, 급출발·급제동·급회전은 절대 금지이다. 일반 도로보다 14배 더 미끄러워 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페달은 부드럽게 밟아줘야한다.

마지막으로 블랙아이스로 차가 미끄러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한다. 만약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게 되면 더 심하게 미끄러질 수 있다.

도로 위 암살자라고 불리는 블랙아이스도 예방하고 실천하면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다. 위 언급한 예방법을 알아두고 올 겨울에도 안전 운전하자.

김현웅 전주완산소방서 완산119구조대 소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