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 직장내 갑질과 괴롭힘 A유치원장 중징계 촉구

2021-12-06     김영무 기자

 

전북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이하 전교조 전북지부)가 도내 모 국공립유치원 원장이 수년간 갑질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전북교육청의 철저한 조사와 중징계를 촉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6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모 유치원 A원장의 수년에 걸친 직장내 갑질과 괴롭힘으로 교사들이 정신과 치료와 상담까지 받고 있다"며 "전북교육청은 철저한 조사와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유치원은 유아의 꿈과 희망이 자라야 우리 아이의 첫 학교이며 유아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자부심은 드높아야 하고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그러나 유치원 관리자인 A원장의 갑질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원장은 유아들 앞에서 교사들에게 행한 인격모독과 폭언으로 10명의 정교사 가운데 8명이 정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고통이 심한 7명은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고 이 가운데 3명은 공황장애로 교육활동이 불가능 해 병가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A원장은 교사들에게 수치심과 모멸감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은 물론 유아들 앞에서 면박을 주는가 하면 외모 비하발언을 일삼았다"며 "또한 퇴근한 교사를 전화로 다시 부르거나 방학 중에서 수시로 전화해 출근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갑질신고를 했지만 조사를 나온 관할 교육지원청 장학사는 피해교사가 아닌 A원장만을 만나 대화했다"며 "이 과정에서 신고자들의 신상이 공개돼 교사들이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전북교육청에 A원장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중징계를 요구하면서 피해 교사들의 보호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최근 A원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고 추가 접수된 민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