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북 물가상승률 전국에서 가장 높아

2021-11-22     김명수 기자

올해 전북지역 3분기 물가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은 전북(3.2%)과 제주(3.2%) 가장 높았고 서울(1.9%)이 가장 낮았다.

호남지방통계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지역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3분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조사하지 않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지수가 상승했다.

3분기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4로 통신 등에서 내렸으나, 교통,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입 빈도와 가격변동에 민감한 쌀, 배추 등 141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물가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분기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고용률은 62.3%로 10대, 20대 등에서 상승하며 전년동분기대비 1.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는 969만 7000명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에서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23만 2000 명 증가했다.

3분기 전북 광공업 생산은 4.0% 늘었다. 1차금속,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전국 평균(5.0%)보다는 낮았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문소매점,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등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북지역 수출액은 19.7억 달러로 화학섬유 등의 수출이 줄었으나, 비철금속 등에서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33.1% 증가했다.

또한 전북 인구는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아 1710명이 순유출됐다. 60대 이상은 1600명 순유입했지만, 취업과 교육 등으로 젊은층에서 전북을 빠져나갔다.

이같이 전북지역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호전됐지만, 젊은층에서 인구 순유출은 여전했고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시내버스 요금 상승과 대학생 납입금 등이 올해 3분기 전북지역 물가상승률을 이끌었다”며 “연말 소비 대목이 코앞이고 계절적으로도 난방을 위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