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보행사망자의 68%는 고령자...고령층의 보행안전권 확보 노력해야

2021-11-21     홍민희 기자

보행자사고가 매년 줄지 않고 반복되고 있고,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사망사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본부장 강신성)가 발표한 '최근 3년간('18~'20년) 전북지역 고령보행자 교통사고'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49면, 2019년 53명, 2020년 47명으로 총 149명의 노인이 길을 걷다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전체 보행사망자(219명)의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고령보행자가 다른 연령대보다 교통사고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새벽시간대와 저녁시간대 등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시간대에 사고발생 빈도가 몰려있어 어두운 길을 보완해 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는 전북경찰청과 전주시, 김제시와 함께 고령보행자 안전을 도모하고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횡단보도 조명등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사는 전북경찰청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고령보행자 교통사고 취약지점(12개소)의 26번 국도선 구간을 선정 받아 보행자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지만 횡단보도 조명등이 없는 곳에 우선 설치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강신성 본부장은 "횡단보도 보행사고 사망자가 주간보다 야간에 평균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횡단보도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했다"며 "지속적으로 전북경찰청과 지자체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협의해 개선이 필요한 횡단보도 조명등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등 안전한 야간 도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