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치질질환 치료,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것이 중요

2021-11-19     길문정 기자
서인근

치질(치핵)은 배변을 도와주는 항문 쿠션 조직이 정상보다 커져서 병적인 상태가 되는 질환을 말한다. 계절변화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면 항문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 방해로 치질이 악화될 수 있다.

치질 등 항문질환을 예방하려면 차가운 곳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수시로 자세를 바꿔 주며 적당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평소 항문 주위를 차갑거나 습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의학의 발전과 함께 치질 수술의 방법도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치질 수술은 반드시 입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수술 중에 걸어서 화장실에 가거나, 수술 후 입원 없이 퇴원해 운전하거나, 걸어서 집에 가는 경우도 있다.

항문질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질 수술 시 불필요한 전신마취나 무통주사는 되도록 배제하고, 항문 국소마취를 통해 안전하게 치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원래의 항문과 최대한 근접한 모양으로 수술해 회복력을 높이며, 부작용과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재발이 적은 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장기적인 항문 건강을 지향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술 후 통증은 의사의 숙련도와 방법에 따라 다르며, 정상 조직을 많이 보존할수록 통증이 감소한다. 괄약근 등 항문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질과 치루, 치열 수술의 완치율은 이미 95%를 넘기 때문에 수술 후 항문협착증의 합병증이나 부작용 걱정은 거의 없다.

치질 치료 방법 중에서 치질을 잘라내어 제거하는 수술을 제대로 시행하면 높은 완치율을 보일 수 있다. 수술 후 최종 항문 모습이 정상 모습에 가깝게 만들면 부작용과 재발이 거의 없으며, 진통제 주사를 사용하지 않고 타이레놀 등 경구용 진통제로 통증 조절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글: 서인근 하루학문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