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교통안전지수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갈길 멀어

2021-11-19     홍민희 기자

전북지역 교통안전지수가 여전히 하위권을 멤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 자체는 소폭 상승했지만, 전주를 비롯한 김제, 정읍 등 일부 지역의 교통안전지수는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산출한 '2020년도 교통안전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전북지역은 평균 79.46점을 기록해 지난해 78.74점에 비해 0.72점이라는 미미한 상승을 기록했다.

공단은 지역 인구 규모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평가했는데, 30만 이상으로 분류되는 전주시의 경우 운전자 영역이 E등급을 받으면서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드러났다.

운전자 영역 중 음주운전 사고는 특히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세부 사항에 대한 안전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그밖에도 전주시는 교통안전지수 총점도 62.23점에 불과해 전체 29개 시 가운데 25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30만 이하 시 그룹에선 김제시가 66.83점을 기록해 -13.89%라는 역개선율을 보였다. 이는 해당 49개 지자체 중 48위 수준이어서 사실상 '꼴등'을 한 셈이다.

김제시의 경우 도로환경 영역에서 E등급을 받아 가장 취약한 교통안전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중 교차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특징을 보여 해당 세부 사항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익산시는 개선된 사항을 선보였다. 익산시의 2020년도 교통안전지수는 C등급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10.43%의 개선율을 보이면서 개선 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교통안전지수는 도로교통공단이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 건수와 사상자수를 기초로 인구와 도로연장 등을 고려해 지자체별 교통안전도를 평가한 지수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