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진전전북부교육감, 정치 교육과정 포함과 미디어리터러시교육강화 약속

2021-11-10     김영무 기자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이 "정치교육을 교육과정에 담아내고 토론·논리 수업 확대와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전 전북부교육감은 최근 전라북도청소년단체협의회에서 가진 ‘OECD교육전문가 황호진이 찾아갑니다’ 제14차 교육현장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청소년 정치교육과 정치참여’ 등 청소년 정책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황 전 전북부교육감은 “우리 교육에서 ‘정치교육’ 은 이른바 ‘민주시민교육’으로 대체되어 왔으나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이런 원인으로 교사가 편향된 인식이나 의견을 학생들에게 주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이념적 갈등과 상처가 남아있는 분단국가였기에 학교에서의 정치교육을 금기시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였던 독일은 이미 1976년 소위 ‘좌’‘우’가 모여 정치교육의 사회적 합의인 ‘보이텔스바흐 합의’를 이뤄냈고 모든 주별로 5학년~10학년 학생에게 최소 일주일에 2시간씩 정치교육을 하게 해 모든 교사 또한 전공과목에 상관없이 정치교육에 관한 연수를 받게 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사회에서도 ‘한국형 보이텔스바흐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들 역시 우리 사회의 논쟁적인 사회정치적 사안들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알고 교사의 지도 아래 일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비판적으로 서로 논쟁하며 갈등조정과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학교 정치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