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소방차 출동 못 할라’... 익명 천사 요소수 기부 ‘귀감’

- 군산소방서에 요소수 1통 놓고 사라져

2021-11-08     김종준 기자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소방서(서장 전미희)에 한 시민이 요소수를 놓고 홀연히 사라져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촉발된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인해 화물차량은 물론 소방차량까지 운행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익명의 한 여성이 집에 요소수가 있어 좋은 일에 사용하길 바란다며 소방서 앞 출입문에 요소수 20리터 1통을 놓고 갔다고 8일 밝혔다.

 

이 여성은 소방서 CCTV에는 모습이 찍혔으나,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굴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은 당황한 나머지 감사하다는 말도 못했으며, 현장에는 요소수만 있었고 편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미희 소방서장은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자칫 소방차량이 출동하지 못 할 상황을 걱정해 기부한 것으로 안다항상 어려운 상황에 나타나 도움을 주시는 시민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군산소방서 요소수 사용차량은 구급차, 펌프차, 물탱크차, 사다리차 등 총 33대로 긴급차량이 대부분이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