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소아비만이 성장호르몬과 성조숙증에 미치는 영향

2021-11-05     길문정 기자
톨앤핏

소아비만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의 움직임이 제한 되다 보니 성장기라는 이유로 영양 섭취는 여전히 좋은데 소모가 줄어드니 남는 에너지의 축적이 소아비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운동량이 좋을 때에는 똑같이 먹어도 비만이 되지 않았었는데 운동 부족으로 인한 갑작스런 체중 증가에 모두 당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심 살이 찌면서 키도 클 줄 알았는데 근육이 아닌 체지방만 늘다보니 생각보다 키성장은 잘 일어나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아비만의 문제점은 대체 무엇일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늦은 취침의 생활화, 반찬 없이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 쉬지 않고 먹는 간식과 군것질,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와 같은 고열량 섭취 등으로 인한 체지방의 증가가 성호르몬의 증가에 영향을 주고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마치 초등학교 2학년 여아가 3학년 초등학생의 체중을 갖고 가슴멍울도 발생하게 되거나 초등학교 4학년의 남아가 5학년, 6학년 남학생처럼 고환크기의 증가 또는 음모가 발현되는 것이 성조숙증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성조숙증은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을 단축시켜 청소년이 되었을때 빨리 크고 빨리 멈추게 만든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가서도 컸다는 것은 옛날 말이다. 워낙 성숙이 빨라 부모세대보다 초경이 약 1~2년씩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성조숙증 검사나 성숙억제제 그리고 성장호르몬 주사 등을 생각해보게 되는데 부작용을 생각하고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는 근본적인 부모의 마음이 더 크다보니 치료보다는 성장관리에 더 마음이 기울게 마련이다.

성장호르몬은 원래 지방분해 호르몬이고 혈당을 조절하는데에 관여하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체지방관리는 성장기에는 필수이다.

성인이 살쪘다고 주사맞지 않듯이 아이들도 약물 사용보다는 관리가 우선이고, 성장기라는 이유로 먹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충분한 운동과 다이어트식단을 이제부터라도 시작하여 어릴때부터 좋은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부모로서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글 : 톨앤핏 이수경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