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 공사비 체불한 시행사 대표 구속

2021-10-25     이정은 기자

 

수십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체불한 혐의를 받는 시행사 대표가 구속됐다.

전주지법은 25일 시행사 대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으며, "증거인멸 우려 및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시행사 대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빌라 공사에 참여한 지역 중소업체 여러 곳에 30억원에 가까운 공사 대금을 주지 않은 혐의다.

당시 A씨는 중소업체들에게 "빌라 준공 시 담보 대출을 받아 공사 대금을 주겠다"고 말해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4월 빌라 공사가 마무리 됐지만 중소 업체들은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그러면서 공사대금 6천여만원을 받지 못한 50대 폐기물처리업체 대표가 지난 1월 분신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월부터 해당 건설업체 사무실과 임직원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