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렬 후보 ‘전두환’ 관련 발언 성토

송영길 대표, 단순 실언 실수 아닌 명확한 확신범이다

2021-10-20     이민영 기자

민주당은 20일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전날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 발언을 두고 최고위원들이 성토에서 나섰다.
 
송영길 당 대표는“정치권 입문 이후 하루도 빼먹지 않고 비정상적 언행이 급기야 군사반란의 수괴인 전두환 찬양까지 이르게 돼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거 빼면 정치 잘 한 거라고 말한 것과 진배 없다”며,“이쯤되면 단순 실언 실수가 아닌 명확한 확신범이다. 검찰 쿠데타 일으킨 윤석열이란 사람 정치관이 군사 쿠데타 일으킨 전두환과 쌍둥이처럼 닮았단 점이 확인됐다”고 성토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그의 발언에 대해“윤석열 후보는 대통령 돼선 안될 사람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더 큰 문제는 망언이 진심에서 나온 거 같아서 더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이)개인 야욕 채우려 조직 사유화하고, 쿠데타 일으킨 점과 (윤석열이)국기문란과 민주주의 파괴를 서슴지 않았던 점은 이런 점에서 놀라울 정도로 똑같다”고 핀잔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윤석열의 연쇄 망언도 등장했다”며, “살인마 전두환을 찬양하는 발언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 광주에서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임을 자백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윤후보가 전두환이 정치는 잘 했다. 호남에도 그렇게 말한 분이 많다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을 또 쏟아냈다”며, “명백한 전두환 찬양, 호남 비하발언. 부적절한 발언 아니냐는 기자들의 지적에도 그래도 전두환이 잘한 건 잘한 거 아니냐며,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끔찍한 적반하장을 보였다”고 분개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이 발언에 반성은 커녕 시스템 정치로 옹호하는 거 보니 더 가관이다. 검찰총장 시절 수사기획관 통한 판사사찰과 고발사주, 이게 시스템 검찰의 모습인가”며 반문했다.

또한,“시스템 검찰이 검찰 권력 사유화였듯 시스템 정치의 모습도 국가권력의 사유화로 귀결될까 심히 두렵다”며,“전두환을 찬양하니 국민이 두려워 하는 부분으로 묻겠다”며, 전두환의 만행을 낱낱이 설명했다.

김형배 최고위원은 “윤석열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전두환이 잘 했다고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다”며, “전두환 찬양, 망언 끝판왕 윤석열이 선거가 아무리 급해도 살인마에 표를 구걸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