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의원, 국민연금 ESG 평가지표, 신뢰에 한계

기후변화 관련 TCFD 지지 선언으로 ESG 평가 신뢰 높여야

2021-10-13     이민영 기자

국민연금이 ESG 투자를 늘리겠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할 ESG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연금의 ESG 평가 결과를 두고 신뢰도, 정량화 등에서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김성주 의원(전주 병, 복지위)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기금의 ESG 평가체계는 13개 평가항목과 52개 평가지표로 구성되는데, 평가에서 중요한 ESG 영역별 정보 입수율은 환경(E)이 44%, 사회(S)가 75%, 지배구조(G)가 100%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공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ESG를 평가하지만, 문제는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국내 상장 기업은 이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는 점이다. 한국은 아직 ESG와 관련하여 제대로 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표준 모델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이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할 ESG 정보는 부족하고, 투자를 받고자 하는 기업들은 어떤 정보를 어떻게 공시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국민연금이 시장의 혼란을 줄이고 정확한 ESG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국민연금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지지를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주 의원은“ESG 평가 기준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객관적인 데이터와 수치로 제시하여 각 이해관계자로부터 공감과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연금의 TCFD 지지 선언은 국민연금이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