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전주교대 등 도내 국립대와 전문대, 원격수업 질 제고 '외면'

2021-10-13     김영무 기자

전북대 등 도내 국립대학들과 일부 전문대학이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확대에도 교육 품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 기구를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원격수업 질 관리를 위해 각 대학별로 원격수업관리위원회와 학내 원격교육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도록 훈령을 발령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국회 교육위 권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대학별 원격수업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원격수업관리위원회를 운영하는 4년제 대학은 169곳(88.9%), 전문대학 105곳(96.3%)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내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는 4년제 대학은 166곳(87.4%), 전문대학 99곳(90.8%)이었다.

도내에서는 국립대인 전북대와 전주교육대가 원격수업관리위원회와 원격교육지원센터를 모두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대는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지 않았다. 또한 전문대인 백제예술대도 원격수업관리위원회와 원격교육지원센터 모두 운영하지 않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의 원격수업 부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지난 2월 교육부는 ‘일반대학의 원격수업 운영에 관한 훈령’을 제정해 대학별로 원격수업의 질 보장을 위한 관리체계를 마련하도록 했다. 훈령에 따르면 일반대학에서 원격수업을 운영할 경우 세부사항을 학칙 등으로 정해야 하며, 원격수업관리위원회와 원격교육지원센터 등도 운영해야 한다.

권인숙 의원은 “원격수업의 질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 제기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왔음에도 원격수업의 기본적인 질 관리를 위한 훈령조차 지키지 않는 것은 대학의 책임 방기다”며 “학생이 참여하는 원격수업관리위원회와 학내 원격교육지원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 등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학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