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문화재단, 2021 전주완창무대 매주 토요일 개최

2021-10-12     김영무 기자

 

우진문화재단이 오는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 '2021 전주완창무대'를 매주 토요일에 개최한다. 완창(完唱)이란 소리꾼 한 명이 한바탕의 소리를 한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것이다. 전국 공모로 선정된 박봉술제 적벽가의 김도현, 동초제 흥보가의 정상희, 강산제 심청가의 지아름, 동초제 춘향가의 정보권, 동편제 수궁가의 임현빈 등 명창 5명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적벽가’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 판소리화한 것으로 ‘삼국지연의’의 내용 전부가 아닌 도원결의부터 관우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를 살려 보내는 부분까지를 다루고 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동초제 흥보가는 평민들의 삶의 소리와 우람한 소리가 서로 융합되어 다채로우며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하고 동작과 너름새가 정교하며 장단의 부침새가 다양하다. 강산제 심청가는 불필요한 아니리를 줄이고 음악적 구성에 집중해 표현적 음악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맺고 끊음이 분명한 단정하고 절제된 소리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극보다 음악(소리)이 중심이 되는 품격 높은 작품이다. 동초제 판소리 춘향가는 정정렬제 판소리 춘향가를 토대로 한다. 그러나 정정렬제 춘향가는 '적성가', '산세타령' 같은 이름난 옛 명창들의 더늠 대신 새로 짠 소리를 포함시켰다. 동편제 강도근바디 수궁가는 흥보가와 더불어 남원을 대표하는 소리다. 동편제 수궁가는 유성준으로부터 여러제자에게 전승되었는데 각기바디를 달리하여 임방울 김연수 정광수 강도근바디가 되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