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플라멩코 추는 남자' 단편으로 출간

2021-10-12     김영무 기자

 

올해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플라멩코 추는 남자'(원제 너를 찾아서)가 단편으로 출간됐다. '플라멩코 추는 남자'는 은퇴를 결심한 주인공 남훈이 스스로를 위한 과제들을 마련하면서 시작한다. 과제는 대부분 소박한 것들이지만 67세 노인에게 ‘스페인어’와 ‘플라멩코’와 같은 버거운 것도 있다. 반평생을 굴착기 기사로 살아온 주인공은 소위 말하는 꼰대 영감. 고집불통의 성격답게 주인공은 악착같이 배워나가지만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맞닥뜨린다.

스페인어와 플라멩코를 배워나가는 한 꼰대 영감의 성장기. 스페인어 강사 카를로스와 플라멩코 강사, 그리고 굴착기를 임대해 간 청년과의 만남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 주인공 남훈. 67세 남훈 씨는 과연 자신의 과제를 모두 수행할 수 있을까? 가족도 모르고 있던 또 다른 가족에 대한 문제를 남훈 씨는 결국 해결할 수 있을까? 지금도 여전한 팬데믹은 개개인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고 있지만, 한편으론 조금은 멀어졌던 ‘가족’이라는 단어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플라멩코 추는 남자'의 주인공 남훈 씨는 지금 우리 모두가 함께 뚫고 지나가고 있는 코로나19라는 기나긴 터널의 한가운데에서 같이 걷고 있다. 이 소설을 통해 기나긴 터널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진짜 가족’을 발견하길 바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