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8일 2차 컷오프 4명 압축
4위 본경선 합류, 1석 놓고 경쟁 치열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 경선 2차 컷오프 결과를 8일 발표한다. 현재 8명인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해 6일부터 이날까지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진행해 왔다.
이번 2차 컷오프는 당원투표 30%와 여론조사 70%로 진행됐다. 지난 1차 컷오프 때 당원투표 비중이 20%, 여론조사 80%였다.
정치권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달리는 윤석열·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은 4위 안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며, 4위 한 자리를 놓고 원희룡·최재형·하태경·황교안·안상수 등 5명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1차 때 여론조사 비중이 높았던 것은 당 밖의 인사를 폭넓게 받아들이려는 것이었다면, 이번 2차 때는 당원투표 비율을 10%포인트 늘려 30%로 함으로써 당심에 비중을 두었다고 전했다.
또한, 1차 컷오프 때는 일부 책임당원을 표본 조사했으나 이번에는 책임당원 전원이 모바일과 ARS(자동응답)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한 점이 다르다.
이로써 지난 5월 이준석 대표 취임 이후 최근까지 신규 당원이 26만명 정도 늘어나 이번 경선은 조직의 힘이 미치지 않는 모바일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심의 분석이 불가능하게 돼 있어 4위에 오를 후보를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각 대선주자들은 막판 당원 표심을 잡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며,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진행된 당 지도부의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 이준석 대표 특검 촉구 도보 행진 등에 얼굴을 보이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윤석열 후보와 유승민 후보 간 치열한 경쟁과 언쟁이 흥미를 주고 있어 4위를 노리는 나머지 5명의 후보는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