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농민단체, 벼 이삭도열병 피해 확산 대책 호소

- 전체 재배면적 55% 발생, 특별재해지역 선포 촉구

2021-10-03     김종준 기자

군산지역 농업인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벼 이삭도열병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특별재해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나섰다.

 

올해 기상의 경우 최근 30년 이래 유례없는 가을장마에 따른 잦은 강우로 도열병균의 증식에 최적의 온도와 습도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농민들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약을 살포하려 해도 수확기를 앞두고 PLS(농약잔류허용기준) 검출을 우려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일조량 부족으로 미질도 예년에 비해 떨어지고 있어 소출 감소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재 군산지역 병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달 기준 총 11,390ha 벼 재배면적 중 55%6,757ha가 이삭도열병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벼 수확량은 10a500kg으로 평년 550kg 보다 다소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와 군산시농협운영협의회, 군산시의회 등은 지난 1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변화에 따른 벼 이삭도열병 피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농업단체들은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16일 군산과 김제, 부안을 현장조사 했으나 이삭도열병과 깨씨무늬병은 재해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지난 2014년 전남 영암, 나주, 고흥지역의 출수기 강우로 농업재해가 인정돼 생계지원비 등 복구비 지원 명목으로 지원을 한 사례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하루빨리 군산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 농업인들의 피해회복에 나서야 한다라며 아울러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는 현실에서 도열병균의 생리형의 변화에 대한 연구와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촉구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