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주세계소리축제, 29일부터 5일간 한국소리문화전당 등에서 개최

2021-09-27     김영무 기자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14개 시·군에서 40여 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새롭고 참신한 창작을 지향하고 예술의 가치와 본질에 천착함으로써 위축된 문화예술시장을 돌파하겠다는 정면승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20주년을 맞아 지나온 길을 반추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고민도 담아낸다. 특히 소리축제의 근간을 이뤄온 판소리에 대한 다각적이고 깊이있는 재조명이 눈에 띈다. 지난 10여 년간 소리축제 대표 경쟁프로그램으로 이른바 ‘한국형 월드뮤직’팀을 발굴하고 해외진출을 모색해 온 ‘소리프론티어’의 변화가 그것이다.

올해 소리프론티어는 시즌2라는 이름으로 판소리를 확장한 장르의 변화를 실험한다. 올 초 공모를 통해 33개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모두 7개 작품을 선별, 소리축제 멘토링을 통해 초연되거나 각색될 예정. ‘창작’과 ‘새로움’이 올해 축제를 수식하는 말이라면, ‘소리 프론티어 시즌2’는 그 선두를 책임지는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인 프로그램인 ‘판소리다섯바탕’은 스타 소리꾼 방수미·박애리·정상희의 연창으로 듣는 ‘춘향가’가 도드라진다. 매력적인 음색과 각자 청이 다른 중견 여성 소리꾼 3인방이 모던한 조화를 이루며 판소리 연창의 색다른 지평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현대무용단의 HIP合 등 춤예술과 탱고와 아쟁의 만남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