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서진옥의 개인전 '진옥이는 복도 많지' 10월 3일까지 열려

2021-09-23     김영무 기자

 

화가 서진옥의 개인전 '진옥이는 복도 많지'가 26일부터 10월3일까지 군산 자주적 관람 갤러리에서 열린다. '진옥이는 복도 많지' 전시는 군산 월명동에서 10년동안 살아오면서 경관 해체를 관찰자라는 보편적 해석과 예술가적 해석으로 지역의 삶과 소통이 예술을 통해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집단적인 기억과, 개인의 기억을 통해 켜켜이 쌓여있는 시간의 흔적들을 조형적 언어로 풀어냄으로써 또 다른 생성해 가는 과정을 짚어내고 있다. 아울러 개인의 가치관과 시대와 사회에 대 한 예술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고자 하는 상징적인 풍경도 담아낸다. 

작가는 월명동의 과거와 현재를, 월명동에 얽힌 사사로운 기억을, 기억과 더불어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조형으로 옮겨 놓고 있다. 그렇게 작가가 실제로 그려놓고 있는 것은 월명동의 기억(그러므로 어쩌면 추억)이지만, 동네에 대해 떠올리는 감정(근대 감정)이 비슷한 탓에 작가의 그림은 보편성을 얻고 공감을 얻는다.

기억을 그리고, 추억을 그리고, 그러므로 그리움을 그린 것이며, 그리움의 색감과 질감과 분위기를 그린 것이다. 그렇게 작가의 그림은 상실한 고향의 색감을 떠올려주고, 잃어버린 원형의 질감을 감촉하게 만든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