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방역수칙 준수로 확산위기 차단해야

2021-09-17     전민일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비대면 추석 명절을 보내달라는 방역당국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인지 추석명절을 앞두고 있어도 명절 분위기를 체감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방문자제를 권고할 정도로 엄중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불황의 그늘이 우리 곳곳에서 명절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고 있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이지만, 올해 추석은 더욱 심각한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조상님에 대한 차례와 제사를 지내던 옛풍습 보다는 코로나19 사태로 고향 방문대신에 아예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오죽하면 ‘추캉스(추석+바캉스)’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추석 명절 연휴기간 제주도는 여행객을 넘쳐난다. 각종 숙박시설 등의 예약이 급증했다고 한다. 정부가 의도했던 고향방문 자제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등 여러 시행착오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추석명절을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명절기간 고향을 방문해달라고 호소해도 부족할 판에 오지말라고 웃지 못할 상황이다.

올 추석명절은 코로나19 수도권의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전국적인 민족 대이동이라는 위험 요소가 있는 만큼 공동체 안전차원에서 그 어느 때 보다 도민들의 협조가 요구된다.

다양한 대책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방역의 주체는 국민들이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의 위기가 발생한 상황의 공통점은‘설마’의 안일함에서 비롯됐다. 연휴는 코로나 확산의 위험요인이다.

그렇다고 일상생활까지 제한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추석명절 연휴마저 외출을 제한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추석연휴 기간이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공동체의 안전은 우리 모두의 책무이다. 개인의 일탈과 안일함에서 비롯된 확산의 결과는 우리사회와 공동체에 큰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이미 우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여러차례 경험하고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번 추석연휴만 슬기롭게 높은 시민의식으로 잘 넘긴다면, 코로나19의 엄중한 위기상황을 우리는 다시한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