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확산세 저지여부가 4차 대유행 차단 관건

2021-09-15     전민일보

일부 보수언론의 비판적인 논조가 무색하게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추석이전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주 중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70%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전 국민 70%가 접종되면 3600만 명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 전북지역도 1차 접종 70%를 15일 기준으로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 백신확보에 뒤처지면서 방역당국이 호언한 추석 전 전 국민 70% 1차 백신접종에 대한 회의적이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OECD 국가 중 1차 접종률은 한국이 최상위권이다.

일각에서는 언론이 코로나19 위기감을 더욱 확대시키고, 방역당국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미증유의 바이러스 침공 속에서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차 되새기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2차 접종 70% 돌파도 10월 중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1차 접종 70% 달성이 코로나19 위기로부터 해방은 결코 아니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델타 등 각종 변이바이러스가 강한 전파력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도 연일 네자리 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인구의 절반이상이 집중된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4차 대유행의 파동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유행 상황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1차 백신접종자가 늘어나더라도 추석연휴 기간 더 큰 파동이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올해 추석연휴 고향방문 자제의 권고에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람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올 추석의 이동량은 전년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민 1차 접종 70% 달성 속에서 추석연휴는 최대 분수령이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만 잘 넘긴다면 4차 대유행이 잠잠해질 것이고, 올 하반기 집단면역 가시화라는 작은 희망도 걸어 볼 수도 있다. 정부도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연휴 확산세가 다시 폭발한다면 모두가 무의미해진다. 따라서 예방접종 속도와 별개로 거리두기 준수와 마스크 착용, 사람들과 접촉 최소화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은 철저하게 지켜져야 할 것이다.

어쩌면 국내 코로나 발생 1년 9개월의 기간 중에서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집단면역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이번 추석연휴와 현재의 확산세 저지에 성공한다면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완전하게는 아니더라도 감기처럼 위드코로나의 상황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