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TV방송토론 직전 불참 통보에 논란

민주당,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바란다 비판

2021-08-31     이민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밤 MBC 백분토론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토론할 예정이었는데 토론 직전 갑자기 불참을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대표는 “어제 상황에서 한쪽에서는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고 하면서 요식행위성 토론을 진행하려는 모습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토론을 거부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대표의 일방적인 방송토론 불참, 언론과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에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어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생방송 시작 30분 전에 일방적인 불참 통보를 했다“며, 이는 ”이 대표가 언론과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가벼운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어제 진행 예정이었던 당 대표간의 토론은 이례적으로 방송편성시간까지 바꿔 만든 자리였다. 또한 국민들이 직접 여야 당대표에게 ‘언론중재법’에 대한 쟁점사안과 찬반 등 관련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시간이었다.

이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는 법안 상정과 연계하여 방송을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렸다“며, ”오랜 기간 방송에서 정치 패널로 활동하며 입지를 다져온 ‘0선 대표’의 정치적 쇼맨십이라 치부하기엔, 언론조차 여당 공격의 도구로 전락시킨 것 같아 참으로 씁쓸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무책임한 정치는 국민께 외면 받는다“며, ”정쟁에 갇혀 소모적인 언어농단과 말 바꾸기, 견강부회식 공격은 거두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