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혁신도시 4단계 격상 초강수... 풍선효과는?

2021-08-25     정석현 기자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방역당국이 전주에 이어 완주혁신도시 4단계 격상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그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익산, 군산 등 인접지역에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9월9일까지 전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된다.

또한 이서 혁신도시도 오는 27일일부터 9월2일까지 1주일 동안 4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전주지역에서는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이 2인으로 제한되고 유흥주점을 비롯한 유흥시설 5종은 집합이 전면 금지되는 등 방역수칙이 강화된다.

하지만 전주에 인접한 익산 등 지역은 현행단계로 유지되며 6시 이후에도 4인까지 모임이 가능할 뿐 아니라 유흥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최소 20분에서 30분 사이 해당지역으로 원정 유흥에 나설 수 있는 실정이다.

결국 전주지역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만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형평성과 실효성을 두고 전주지역 상인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국 전북대학로 상인회장은 “과거 전주 등 일부지역이 2단계로 격상됐을 당시 익산이나 김제  등 인근지역으로의 원정 유흥이 기승을 부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욱이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이 2인으로 제한되는 상황에서 인접거리 도시로 원정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확산세만 잡을 수 있다면 적극 협조하고 감내하겠지만 일부지역에서만의 4단계 격상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시마다 고민하는 부분이 풍선효과다. 이번 전주지역 4단계 격상조치도 전주시와 장고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익산, 군산 등 인근 지역에 대한 격상여부에 대해서는 이후 상황을 예의 주시 한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