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교육전문가 황호진이 찾아갑니다’ 세 번째 정책간담회, 장승초에서 개최

2021-08-22     김영무 기자

 

담쟁이교육포럼은 ‘지역을 살리는 작은학교’로 널리 알려진 진안 장승초등학교에서 ‘OECD교육전문가 황호진이 찾아갑니다’의 세 번째 정책간담회를 지난 19일 진행했다.
장승초는 2010년 학생수 13명의 폐교위기에서 ‘작은학교의 전설’로 불리는 윤일호 선생님의 주도로 작은학교 살리기에 성공해 2021년 현재 88명이 재학중인 학교다.
간담회에서 윤일호 교사는 “장승초는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학교‘라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고 이 교육철학이 교육과정에 반영되어 있다”라고 말하며, “체육·실과 과목의 ‘무학년제' 수업 등의 교육과정 혁신을 이뤄냈고 교실위 다락방, 교실에서 운동장으로 바로 나가는 문을 만드는 등 공간혁신이 함께 추진돼 매년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보내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되었다”고 장승초의 성공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작은학교 장승초가 살아나자 마을이 살아났다”며 “작은학교 살리기는 마을과 지역을 살리고 우리 교육을 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담쟁이교육포럼 황호진 전 부교육감은 “작은학교의 문제는 전북의 지속가능성과 미래성장에 대한 아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문화·예술·체육 등 특성화형, 작은학교간 연계형, 전북교육청 어울림학교, 경남도-교육청-LH가 협력하는 경남형 등 여러 가지 정책적 방안이 모색되고 있으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학교와 교사의 자율성을 극대화해 창조적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부교육감은 “장승초의 체육·실과 '무학년제' 수업은 OECD 북유럽 미래학교에서는 기본적인 시스템이다”며 “'스웨덴 푸투룸 학교'와 '핀란드 라또까르타노 학교' 등은 다른 능력의 아이들을 한 그룹에 편성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길러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OECD국가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무학년제’ ‘초·중 융합수업’의 도입과 함께 장기적으로 ‘학제 유연화’ 등의 혁신적 변화가 작은학교에 적용되어야 한다”며, 이는 “다양한 연령대의 학습집단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성·수평적 인간관계를 배우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다른 지역으로의 이탈을 방지할 수도 있고 궁극에는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담아 작은학교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고 정책적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2020년 기준 전라북도 내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학교 수는 전체 769교 중 297교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황호진 전 부교육감은 한양대 재학 중에 행정고시 교육직렬1호로 합격하고 정교사 자격을 취득하였으며, 교육부 학교정책실 교원정책과, 고등교육실, 인적자원정책국 등에서 서기관, 부이사관, 이사관(2급)으로 근무하고 주OECD대표부 교육관을 역임한 ‘OECD교육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