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뜨겁게 달군 ‘황교익 내정자’ 자진 사퇴
소모적 논쟁을 하면서 근무 무리라 생각
최근 정치권에서 뜨겁게 달군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20일 결국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보은인사 놀란을 일단락됐다.
황 씨는 지난 13일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판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자 여야 대선 후보 캠프는 황씨를 향해 거칠 게 몰아 붙였다.
특히,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이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 도쿄나 오사카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주장하며 황씨를 직격하자, 황씨는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해 격하게 반론을 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사퇴 의지가 없이 완강하던 황 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자기 입장을 밝히며,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 또한,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밝혀 이 논란은 매듭지어졌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며,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이라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황 씨가 자진사퇴한 배경에는 이해찬 전 대표의 격려와 이낙연 후보의 사과 등이 결심을 하는 데 직접적인 동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대신 위로드리겠다"며, "너그럽게 마음 푸시고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늘 함께해주리라 믿는다"고 격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