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 고령환자 치료 시 부작용 위험 부담 줄여

2021-08-17     길문정 기자
연세사랑병원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년층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자연스레 퇴행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로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지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곤 한다. 그 중 ‘관절염은 무릎 부위에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관절염은 과체중, 근육 약화, 유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도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통한다. 심한 경우 다리 모양이 O자로 변형되는 경우가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을 위한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이 닳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치료받는 것을 주저하는 이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수술 후 무릎을 굽히고 펴는 증상이 어렵거나, 수명이 금세 다해 재수술을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의 두께와 크기 등 다양하고 넓은 선택 폭을 제공해 무릎에 정확하게 삽입하는 형태로 이뤄져 환자들의 의심과 불안을 줄였다. 최근에는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이라는 이름으로 환자 맞춤형 수술 도구를 제작해 진짜 내 무릎과 딱 맞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어 관절의 오차범위를 최소화했으며, 하지 정렬까지도 고려해 수술 이후에도 부드럽고 편안한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다.

 

수술 시간도 단축돼 염증이나 출혈 등과 같은 합병증 가능성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을 통해 무릎 관절의 모양과 크기, 남은 연골의 두께와 상태 등을 파악한 뒤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등록, 이를 기반으로 환자 뼈 모양 등에 맞춘 수술 도구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밖에도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관절 기능의 회복을 도와주며, 무릎 사이에 균일한 압력이 전해지기 때문에 특정 부위에 불필요한 압력 증가가 없어 인공 관절의 수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뼈만 맞추는 인공관절 수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렬 불량 또는 연조직 불균형 등도 정교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릎 관절의 굴곡이 원활해지고 통증도 적은 편이다. 그러나 높은 만족도에 비례해 정교하고 세밀하게 이뤄져야 하는 수술인 만큼 치료 시에는 전문 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임상 경험 등을 꼼꼼하게 확인 후 진행해야 한다.

 

글: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