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판소리 창작 음악극 ‘꽃 찾으러 왔단다'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최

2021-08-16     김영무 기자

 

모던판소리의 창작 음악극 ‘꽃 찾으러 왔단다’ 가 오는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꽃 찾으러 왔단다’ 는 지난해 전북문화관광재단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레퍼토리 전통분야에 선정됐다.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 해 동안 공연되었던 수많은 작품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공연은 작품성 및 대중성이 검증된 것이며 현시대에 필요한 공연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은 전주 왜망실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4명의 꽃다운 소녀가 18세에 군복 만드는 공장에 가자던 일본군 손에 강제로 이끌려 고향을 떠나게 된다. 정작 그들이 도착한 곳은 군복 만드는 공장이 아닌 군인 받는 공장이었다. 끌려가기 전과 후의 평범한 소녀들의 일상을 그리며 작품은 해결되지 않은 역사의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4명의 소녀이자 위안부 할머니를 연기하게 된 배우들은 아름다운 소녀의 삶 혹은 원치 않았던 어느 순간을 맞이한 위안부로서의 삶 양면을 표현해낸다.

작품을 연출한 소리꾼이자 연출가인 송봉금 씨는(모던판소리 대표) "우리 집에 왜 왔니라고 하는 전통놀이가 어린 소녀들을 위안부로 차출해 가는 행위에 기인할지도 모른다는 가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예술가로서 가져야 할 역사의식과 제대로 된 '인식'에 대한 고민을 무대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과 이 작품을 통해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할 우리들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