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 8월 하루평균 '23명'...올해 최고수준 확산세

집단·돌파감염 사례 등 잇따라 역대 최고 우려… 방역당국 비상 방역수칙·거리두기 준수 등 요구

2021-08-10     윤동길 기자
전북지역

8월 들어서 전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최고수준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연일 하루 평균 23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한층 요구된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32명이 발생하면서 8월 들어서만 208명이 감염됐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473명(일평균 15.8명)과 7월 410명(13.2명)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8월 들어서는 이를 훨씬 초과하고 있는 추세이다. <표 참조>

8월 들어서는 일평균 23.1명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 가장 높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8월 확진자가 600명대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우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군별로는 지난 9일 기준, 전주(900명)과 익산(579명), 군산(377명), 김제(235명), 완주(150명) 등 인구수에 비례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했던 순창(135명)과 부안(55명) 등 농어촌 지역의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안 보습학원발 누적 확진자가 34명에 이르는 등 8월 들어서면 5인 이상의 집단감염 사례가 8건(82명)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확진자가 8월 들어 급증하면서 감염재생산지수(1.9 초과시 유행 지속 경향)도 지난 6일 1.01Rt를 넘어섰다. 

백신접종 이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도 지난 7월 9일 첫 확인 이후 25건에 달하고 있다. 도내 돌파감염 사례 중 화이자 백신접종 후 감염된 사례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월 들어서 급증하면서 병상부족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전북대병원 등 533병상을 확보했으나 지난 9일 기준 잔여병상은 282명을 남겨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휴가철 가족과 지인 등과 접촉에 의한 감염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면서 “도내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도민들의 방역수칙과 거리두기 준수가 더욱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