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火星人)의 소방안전대책

2021-08-10     전민일보

붉은 행성인 화성(火星)은 재화(災禍)나 병란(兵亂)의 징조를 보여준다하여 형혹성(熒惑星)으로도 칭하는 밤하늘의 별이다.

태양계내 지구(地球)와는 금성(金星) 다음으로 가까운 이웃사촌으로 산화철이 섞인 표면의 토양이 붉은 색을 띠기 때문에 한자 문화권에서는 불을 뜻하는 화(火)자를 붙여 ‘火星’이라하며, 영어로는 로마 신화 속 전쟁의 신 ‘마르스(Mars)’의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다.

화성(火星)은 소설과 영화의 소재로 많이 쓰여졌다. 영국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가 1898년에 쓴 ‘우주전쟁’이 가장 유명하다. 1938년에는 미국 CBS 방송국에서 이 소설을 각색하여 라디오 드라마로 방송하였는데 뉴저지주(州) 주민이 이를 실제 상황으로 착각하여 대피 소동을 벌였을 만큼 우리들 마음속에 항상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대상이다.

1982년 ‘ET’로 유명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005년에 톰크루즈 주연의 영화를 제작하여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다. 영화속 화성인은 고도로 발달된 생명체로 묘사되며. 인간을 하등동물로 취급하듯 잔혹하게 학살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냉혈한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하버트 조지웰스는 19세기 말 영국이 세계의 4분의 1을 식민지로 삼을 정도로 강력한 대제국을 이루었지만, 이런 영국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무자비한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였다.

이렇듯 화성(火星)은 우리에게 제국주의의 무자비함, 비정함 그리고 불공정 그러나 평화와 상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깊은 울림을 주곤 한다.

또한 중국 춘추전국시대 이후 수십 세기가 흘렀지만 올바른 깨우침을 주는 공자님 말씀처럼 인간사를 경계하듯 항상 지긋이 밤하늘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 우주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바라보는 화성(火星)은 어떤가?

과학적 시각에서 화성은 태양계의 4번째 행성이고, 태양과의 거리는 1.5AU이며, 지름은 6,787㎞ 지구의 절반정도 크기로, 산소는 희박하고 이산화탄소가 96% 차지하는 인간이 살기에는 부적합한 행성이다. 그러나 화성에 대한 인간의 열정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작년 미국항공우주국의 우주선(퍼서비어런스호)으로 화성(火星)까지 도착하는데 7개월 정도 걸렸다고 한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무인 우주선이 화성착륙에 성공하였다.

민간분야에서는 테슬라 일론머스크 회장이 유인 우주선(스페이스X) 착륙이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2030년내 성공을 목표로 진행중에 있다고 한다. 이렇듯 인간의 우주탐험에 대한 열망은 쉼없이 달려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주에 대한 깊은 호기심과 탐험정신의 시초는 망원경으로 지동설을 증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천재성에서 기인했지만, 20세기 미국 천체물리학자 ‘칼세이건’의 「무한한 우주에 우리 인간만 있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라는 한마디로 인간의 우주 개척 열망에 꽃을 피웠다고 생각한다.

미(美) 정부가 지난 6월25일 UFO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공식 보고서를 통해 밝히면서 ‘외계 과학 기술의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외계 생명체의 우주선일지 모른다는 이론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1952년 미 공군 ‘블루북 프로젝트’ 이후 줄곧 외계생명체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던 미 정부가 이제는‘NCND’의 모호한 전략을 쓰고 있다

한편 이런 미 정부의 입장이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 살아가는 나로서는 매우 반가운 소리로 들렸다. 지구 외에도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때다 싶다. 코로나19 시대에 세계적 방역 선진국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방역뿐만 아니라 화재 등 각종 재난대응 분야에서도 세계 제일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어찌보면 지구(地球)라는 한정된 공간이 대한민국을 품기에는 너무 좁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군이래 우리는 지금 최전성기에 살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다. 그중에서 재난대응 특히 소방분야는 백미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자부하는 대한민국 소방이다.

요즘 ‘사람이 먼저, 안전 최우선’ 캐치플레이 아래 ‘미래소방 대전환 기획단’의 혁신적인 마인드로 재무장하고 대변혁을 이루고 있는 전북소방이 대한민국 소방을 선도하고 있다.

문뜩 이런 생각이 스친다. 세계적으로 소방을 선도하는 전북소방의 ‘소방안전대책’을 지구(地球)뿐만 아니라 전(全) 우주(宇宙)에 전파하면 좋겠다는 생각 말이다. 그게 목성이든, ‘타노스’의 고향 토성이든, 아니면 온난화 위기를 겪는 지구(地球)의 미래 희망 행성인 화성(火星)이든간에….

생어우환(生於憂患) 사어안락(死於安樂)이라 했다. 우리 시대에는 이루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내 자식, 내 후손들이 반드시 이룰 것이다.

대대손손 더 나은 혁신적 마인드를 통해서 우리 전북소방은 더 위대해 질 것이다. 그 위대함의 출발이 바로 오늘인 것이다.

김상곤 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