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미인씨름단, 고성장사대회 두 체급 석권

정읍시청 단풍미인씨름단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민속씨름 고성장사 씨름대회’에서 두 체급을 석권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단풍미인씨름단은 2016년 창단 이래 장사 배출이 없어 아쉬웠으나 이번 대회에서 지난 5일 김기환 선수가 한라장사(105kg 이하)를 거머쥔데 이어 6일 서남근 선수가 백두장사(140kg 이하)를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장사 결정전은 5전 3승제로 펼쳐졌다. 김기환 선수는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이효진(수원시청) 선수를 상대로 승부를 3:1로 마무리 지었다.

첫판은 연장 끝 차돌리기로 승리했다. 이어진 세네 번째 판에서는 각 들배지기와 잡채기로 점수를 연달아 획득해 한라장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기환 선수는 실업무대 데뷔 3년 만에 첫 한라장사 타이틀을 얻었다. 전주대와 광주공고를 졸업한 김기환 선수는 키 176cm, 몸무게 105kg으로 들배지기와 오금당기기가 주특기인 선수다.

서남근 선수는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박찬주(태안군청) 선수를 3:0으로 제압했다. 첫판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방의 경고를 이끌어내 한판을 획득하고, 두 번째 판은 연장 끝에 밀어치기, 세 번째 판은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잡채기로 승리를 거뒀다.

전주 신흥고와 전주대를 졸업한 서남근 선수는 키 185cm, 몸무게 140kg으로 들배지기가 주특기인 선수다. 2018년 추석장사대회에서 첫 장사 타이틀 획득 이후 3년 만의 장사에 복귀했으며, 2020년 단풍미인씨름단 입단 후 첫 장사 등극이다.

특히, 서남근 선수는 4강전과 장사 결정전에서 한판도 점수를 내주지 않는 의기를 보여줘 추후 대회가 기대된다.

김시영 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판짜기가 잘 맞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 두 체급 장사 배출 경험을 바탕으로 추석장사 씨름대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풍미인씨름단은 이번 대회에서 태백급 김성하 4품(5위), 황찬섭 6품(7위), 한라급 이승욱 7품(8위), 백두급 김병찬 5품(6위) 획득 등 출전선수 9명 가운데 6명이 8강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