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페단체 사상 첫 메달... 전북출신 송재호·권영준 맹활약

-전북은행 소속 배드민턴 공희용, 2일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 나서

2021-08-01     정석현 기자

전북출신 송재호·권영준이 맹활약한 펜싱 남자 에페대표팀이 한국 남자 에페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

송재호(31·화성시청), 권영준(34·익산시청),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 마세건(27·부산광역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에페대표팀은 지난달 30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에페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45-42 혈투 끝에 중국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1라운드에 나선 권영준은 동차오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란밍하오를 상대한 박상영이 전광석화 같은 찌르기를 앞세워 6-4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권영준, 송재호, 박상영이 중국 선수들에게 밀리면서 23-27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송재호가 7라운드에서 29-32로 따라붙었고 권영준이 8라운드에서 왕즈지에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쳐 34-34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선수로 나선 박상영은 동차오를 상대로 리드를 잡았고, 1분 2초를 남겨두고 40-37로 달아나며 동차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한편 전북은행 소속 공희용은 2일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세계랭킹 5위 공희용-김소영은 지난 31일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중국)에 0-2(15-21 11-21)로 졌다.

1세트를 15-21로 내주며 끌려간 공희용-김소영은 2세트에서 9-11까지 추격했으나 고비를 넘지기 못하고 다시 9-1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마지막 11-20 매치포인트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패했다.

결국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천징천-자이판에 1-2(21-19 16-21 14-21) 역전패를 당했던 공희용-김소영은 4강 재대결에서 설욕에 실패했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공희용-김소영은 앞서 인도네시아에 패한 이소희-신승찬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을 확보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