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예비후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

정정당당하게 시작하는 게 도리

2021-07-30     이민영 기자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예비후보(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을 비롯한 친여정당은 비판적 논평을 쏟아 냈다. 

지난달 29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윤 후보는 이후 전언 정치, 간보기 정치 등 신조어를 만들어 내면서 논란이 계속되자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입장을 압박해 나갔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에 대한 입당문제를 자제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이날 권영세 당 대외협력위원장과의 면담을 갖고 전격 입당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것이 도리"라며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정치를 바꾸겠다는 포부는 온데간데 없이 현 정부를 비난하며 교체만을 부르짓다가 결국 보수 본당에 몸을 의탁한 것을 국민께서 납득하실지 의문스럽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사람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 입당한 것은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그동안 정치 행보를 하면서 ‘120시간 노동’, ‘민란’ 등 퇴행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다”며, 

“이제 공당의 대선주자인 만큼 시민들의 물음에 대해 투명하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