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에 돈 건넨 교육위원 적발

남원 선관위, 검찰에 고발

2006-07-23     소장환

7·31 교육위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에게 돈봉투를 건넨 현직 교육위원이 검찰에 고발됐다.

남원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도내 교육위원 제4선거구에서 유력한 후보로 출마하려던 이 모(53) 현 교육위원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지난 16일 남원시내 한 커피숍에서 N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인 A씨를 만나 “학교운영위원들과 식사라도 하라”면서 현금 3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돈을 받은 A씨로부터 모든 자백을 받았다”면서 “증거물로 건네받은 돈 봉투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선관위 조사과정에서 돈 봉투를 건넨 사실을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교육위원선거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이 위원은 지난 2·3·4대에 걸쳐 3선을 지낸 교육위원으로 3대 교육위원회에서는 후반기 의장까지 역임한 전북지역 최다선 교육위원이다.

그러나 이번 돈 봉투 사건으로 결국 이 위원의 4선 도전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