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유행주의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 주의보

2008-12-12     전민일보

겨울철 유행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으로 영유아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전북도 보건당국은 최근 감기 등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소아 집단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itial Virus, RSV)가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급성호흡기감염증감시체계를 통하여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초부터(11월1일~8일, 45주) RSV 검출율이 증가하기 시작, 11월23일~29일(48주) 감시자료 분석에서도 연평균 검출율(4%)보다 3~4배 이상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RSV 유행의 시작은 예년과 유사하지만 유행 지속기간이 긴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RSV 감염에 가장 취약한 연령군은 2세 이하 소아로 나타났다.

 RSV 이외에도 콧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 역시 30% 이상 높은 검출율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들의 경우 최소 1번 이상 감염되며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과 같은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RSV다.

 RSV는 추운 계절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데 우리나라는 9월 말부터 발견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발견되는 시기는 11~12월이다.

 RSV에 의한 임상 증상은 재채기, 코막힘이나 콧물, 인후통 및 발열과 같은 가벼운 감기 증상부터 폐렴이나 중증의 폐질환 등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RSV는 감염성이 매우 높아 장난감, 사용한 수건 등 주변 환경에서 수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RSV감염 예방을 위해 ▲어린이를 만지기 전에 누구나 반드시 손 닦기 ▲ 감기, 열, 콧물 증상이 있는 사람과 어린이의 접촉자제 ▲어린이들을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에 노출금지 ▲어린이 간접흡연에서 보호 ▲유아용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적 물품 등 함께 사용금지 등을 권고했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