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순기 이사장 이번주 사임....지방선거 출마 '글쎄'

오래전 사의표명, 계획 된 수순 언론 등서 출마 후보군에 거론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 낮아

2021-07-09     윤동길 기자
백순기

전주시설관리공단 백순기(59.사진) 이사장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를 1년 6개월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백 이사장의 사임과 관련,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 출마를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백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이사장 사임의사를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내비쳤다. 다만 김승수 전주시장의 정치적 진로의사 표명 이후로 본인의 사임 시기를 늦췄을 뿐이다. 김승수 시장은 지난 1일 불출마를 선언했고, 백 이사장은 당초 계획대로 이번 주 중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백 이사장의 사임은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이 없다는 게 핵심 관계자의 전언이다. 백 이사장은 전주시장 출마와 관련, 표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기고 있으나 실제 출마의지는 높지 않아 보인다. 

그를 잘 알고 있는 주변 인사들도 “선출직 출마 의지가 없지만 주변에서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언론 등에서 출마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지만 본인이 굳이 출마하지 않는다 등의 입장을 피력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인의 건강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고, 이번 이사장 사직도 ‘박수 받을 때 떠나야 한다’는 본인의 소신이 작용한 것이다”면서 “김승수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마당에 본인의 정치적 욕심을 부릴 사람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백 이사장은 정읍군청에서 공직에 입문해 전북도와 김제시 경제개발국장과 전주시 건설교통국장, 생태도시국장, 완산구청장, 복지환경국장 등을 역임했다. 전주시 최초의 지방부이사관으로 지난 2019년 2월 말 공직생활에 마감한 뒤 지난해 2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