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소주 3~4잔 섭취, 대장암 발생 위험 높아

2008-12-11     전민일보
잦은 술자리로 건강에 경고등이 켜져 있는 연말을 맞아 매일 소주 3~4잔을 마시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비음주에 비해 1.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암연구재단에 따르면, 최근 대장암에 대한 최신 역학연구 결과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60g 이상이면 결장암은 2.5배, 직장암은 1.7배 가량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코올 60g은 소주로 반 병(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는 2병 분량이다.
특히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알코올 분해효소(ADH2)와 이의 대사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산화시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분해효소(AlDH2)의 기능을 조절하는 유전자형이 사람마다 달라서 이러한 분해효소의 기능이 약하거나, 없는 사람에게서 대장암 발생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녹황색 채소와 야채, 오렌지 쥬스 등에 풍부한 엽산은 많이 섭취할수록 대장암 발생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음주를 많이 하는 집단에서는 이러한 보호 효과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와함께 음주외에 대장암 발병위험과 관련된 주요 요인은 흡연(비흡연자에 비해 40% 위험증가), 신체활동(비활동군에 비해 활발한 활동군에서 20% 위험 감소), 엽산(고섭취군에서 비섭취군에 비해 50% 위험 감소), 유제품(고섭취군에서 저섭취군에 비해 30% 위험 감소) 섭취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