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전 총리 등 9명 대선 예비 후보 접수, 본격 경선 돌입

대선에 즈음해 도내 정치 역량 확장 계기 될 듯

2021-06-30     이민영 기자

민주당은 30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대선 경선 예비후보 9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당내 9룡의 대권 예비후보들이 본격 경선에 돌입하게 됐다.

등록 접수 첫날인 28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접수를 마쳤고, 29일은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이광재·김두관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30일은 정세균 전 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각각 접수를 끝냈다.

28일 여권 대선주자로서 처음으로 이광재 의원과 후보 단일화(7월 5일)를 언급해 관심을 끌었던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백브리핑에서 '다른 후보들과 단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전 총리는 "단일화가 최우선은 아니고, 제가 생각하는 정책과 비전을 소통해 스스로 지지를 확보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 말했다.

이로써 정 전 총리는 단일화에만 매달리지 않고, 공약 발표 등 경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1차 경선, 지역별 순회 경선 등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변수 가능성을 암시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5대 도시의 철도를 지하화하는 정책을 제안하는 등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7월 11일 대선 예비경선(컷오프)을, 9월 5일 본경선을, 9월 10일 결선투표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도내 정치권은 정치적 역량을 키워갈 기회로 여기고 있다. 

우선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김성주, 안호영 의원을 비롯한 도내 의원과 지자단체장들이 활동 공간이 확장되고, 9월 10일까지는 공동의 대오를 맞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향후 6개월 간 더 확고한 단일대오가 형성돼  도내 정치인들은 정치 역량을 키우가는 기회가 될 것이며, 차세대 리더로 성장발전해 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만약 내년 3월 9일 대선에서 정권이 재창출된다면 도내 정치인들은 DJ정부 때보다 더 좋은 정치적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대선 이후 3개월 후에 있을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의원, 도의원, 지자체장 후보 등이 더 큰 활력을 얻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