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낮은 지지율 극복 ‘관건’

-‘마의 5%’답보상태 공식출마선언 이후 반등 주목 …안정적 관리형 이미지 극복 등 과제

2021-06-18     이대기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정 전총리가 그동안 답보 상태인 ‘마의 5%’의 지지율을 깰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이준석 돌풍’을 앞세운 ‘97’세대 박용진 의원과 친문 지지층을 등에 업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3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공식 출마선언 이후 정 전 총리의 지지율 반등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6선 국회의원, 국회의장, 국무총리. ‘커리어 끝판왕’이라고 부를 만큼 화려한 정치 이력을 자랑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마의 5% 지지율’을 넘지 못하고 있다.

경륜도 많고 여의도 내 세력과 조직의 규모도 경쟁자들에 비해 오히려 더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지지율이 이처럼 오르지 않고 정체 상태에 빠져있다.

그동안 ‘민주당 빅 3’, ‘1강(이재명 경기지사)·2중(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총리)’으로 분류됐지만 최근들어 ‘이준석 돌풍’을 앞세운 ‘97’세대 박용진 의원이 민주당 대권 경쟁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 전총리가 공식적인 대선 출마선언 이후 지지율 추이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정 전 총리 측은 공식 선언 이후 정책 행보에 집중하면 지지율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경제 정책 행보로 돌파구가 마련되면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 전 총리는 ‘경제 대통령’기치와 함께 ▲안정적 관리형 이미지 극복▲출신지역(호남)과 이미지(총리)가 겹치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차별성 등이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정 전 총리 측은“지지율에 대해 조바심 가질 일이 아니다. 딱 필요한 때에 나오면 된다”면서“앞으로 경선 국면까지 ‘경제 대통령’을 기치로 “경제는 정세균”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