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민주당 12명 탈당 권유 과도한 처사

‘순수 무소속’국회의원으로서 유감 표명

2021-06-09     이민영 기자

국회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무소속)은 9일, 전날 부동산 의혹 건으로 민주당이 소속 의원 12명을 탈당권유 조치를 내린 점에 대해 논평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여론과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극약처방을 내렸다지만, 국민정서만을 의식한 섣부른 인민재판식 단죄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격을 낮추고,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가볍게 대하는 우를 범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는 강제수사권이 없어 사실 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의혹 당사자들에게는 충분한 소명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절차도 없이 일괄적으로 탈당을 권유하고 압박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법과 부정이 없는데 의혹만으로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받게 된 분들의 경우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억울함을 충분히 소명하고 명예와 권위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위로 했다.

이용호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못 받아 탈당해 무소속이 되거나, 당적을 갖고 당선된 후 일신상의 이유로 무소속이 된 것이 아닌 호남 유일의 ‘순수 무소속’ 입장에서 한마디 하자면, 무소속은 영어로 ‘Independent’다. 말 그대로 ‘독립된’ 주체라는 뜻이고, 이 표현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무소속이 앞으로 22명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이 마치 문제가 있어 갈 곳 없는‘Homeless(집 없는 사람)’처럼 취급되는 것 같아 순수 무소속(Independent)으로서 유감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용호 의원은 “민주당 복당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긴 하지만, 호남 유일 무소속 당선 의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의정에 임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