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지게차 파워팩 시범보급사업 추진과정 곳곳에 미흡점 투성이

2021-06-01     홍민희 기자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파워팩 시범보급사업이 진행 과정 중에 숱한 미비점을 보인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1일 전북도 감사관실은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파워팩 시범보급사업 특정감사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통해 도가 추진한 보급사업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처분 사항을 공개했다.

도가 수소건설기계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해당 사업은 전동지게차 배터리를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전국 최초로 시도됐다.

감사관실은 전라북도 행정감사규칙 제10조 및 제 12조에 따라 사업의 적정 사후관리와 적법한 행정절차 이행 및 예산 집행을 유도하기 위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는 지난 1월 11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감사인원 5명을 투입해 진행됐는데, 추진 과정상의 부적정한 절차들이 발견됐다.

사업을 추진하는 해당 국에서 제안사업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수소지게차의 경우,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없던 상황에선 구입 수요에 대해 정확한 검증이 필요했는데 구두로만 확인하는 등 확실한 검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별도의 수요조사도 실시하지 않아 수요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제안내용의 수요를 그대로 반영한 점도 드러났다.

시범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먼저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를 계상하고, 도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예산으로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른 절차를 이행해야 하는데 해당 국은 막연히 타 지역 기업이전 동향, 관련 산업의 선점 필요 등의 이유만으로 추경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상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미비점을 보였다.

감사관실은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해당 국장에게 주의조치를 내리고 시정 및 개선을 통해 업무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