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거세미나방 유충 부화, 옥수수 등 작물 가해 우려 

5월 4주차부터 피해 발생 예측 …농가별 자체 예찰과 빠른 방제 당부

2021-05-21     왕영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의 유충(애벌레)이 옥수수 등 벼과(科)작물을 갉아먹는 피해가 5월 4주차(5월24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농가의 사전 준비를 당부했다.

현재(5월20일 기준) 열대거세미나방은 전북 고창을 포함해 8개 시·군에서 38마리의 성충이 포획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46%나 증가한 것이며, 발생 지역은 2.7배 늘어난 것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은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총 4차에 걸쳐 우리나라에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5월7~8일경(3차), 5월16~17일경(4차)에 제주, 경남, 전남 등 남부 해안가 지방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가장 많은 개체가 채집된 5월7~8일경(3차)을 기준으로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부화에 따른 작물 피해발생 시기를 예측한 결과 제주지역은 5월22일부터, 내륙지역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5월24~29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물 재배지에서 유충과 작물 피해를 일찍 발견하는 것은 방제효율과 직접 연결된다. 따라서 제주, 경남, 전남 등 비래 추정지역에서는 옥수수 등 벼과(科)작물 재배지 예찰과 방제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5월 초·중순에 정식(아주심기)한 벼과(科) 작물 재배지는 반드시 정밀예찰하고 발견 시 신속한 방제를 실시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곤충포획장치(페로몬트랩)을 통한 주기적 비래해충 발생조사를 실시하며 기존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유입 시·군을 중심으로 작물 피해예상 지역을 선정하여 집중예찰하고 있다. 

5월 초부터 제주, 서·남해안의 옥수수 재배지를 대상으로 예찰과 현장기술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 예찰 담당자들로 구성된 관계망(네트워크)을 통해 빠른 기술지원과 발생정보 공유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