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봄철 꽃가루 기습에 시민 불편 호소

-4~6월 참나무·소나무 꽃가루 기승... 2일 도내 위험지수 ‘매우 높음’

2021-05-02     정석현 기자

“창문 열기가 무서워요”

전주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김모(49)씨는 연일 날아드는 꽃가루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잠깐 창문을 열어 둔 사이 소파와 테이블에 노란 가루가 수북이 쌓였다. 야외에 빨래 널기도 무섭다”면서 “요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환기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꽃가루 탓에 도저히 문을 열어 두질 못한다”고 토로했다.

어김없이 찾아온 봄철 꽃가루 기습에 시민들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의 환기, 자동차 관리 등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봄철 꽃가루는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이날 진안을 제외한 전북지역에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소나무) 매우 높음을 나타냈다.

매년 4월부터 6월까지는 소나무와 참나무 꽃가루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로 5월 초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가 높을 때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문밖에서 옷 먼지를 털고 실내로 들어가야 한다”며 “귀가 시 가급적 빨리 얼굴과 손 등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