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구속으로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사건 수사 가속

-검찰, 이스타항공 간부 등과 공모 입증 주력

2021-04-28     정석현 기자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전격 구속되면서 검찰의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지법 김승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횡령)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주식 시가나 채권가치에 대한 평가 등 일부 쟁점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구속영장심사단계에서 요구되는 혐의사실에 대한 소명은 충분하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피의자의 행태를 감안할 때 증거 변조나 진술 회유의 가능성이 있고 관련자들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는 설명이다.

구속영장 발부로 이 의원은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장 20일간 구속돼 수사를 받는다. 이 기간 기소가 이뤄지면 재판 또한 구속 상태에서 받게 된다.

검찰은 조만간 이 의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계열사 관련 횡령·배임 사건의 몸통을 이 의원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간부인 A씨와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을 공모했다는 증거 등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기간 이 의원과 A씨의 공모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혐의 입증에 필요한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 구속기간 만료 전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석현 기자